청명(淸明)과 한식(寒食)은 어떻게 다를까?
청명은 24절기 중 5번째에 해당하며,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이다. 이날은 한식(寒食)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일 수 있으며,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있다.
'봄빛이 완연하고 공기가 깨끗해지기 시작하는 때'란 의미로, 봄 농사를 준비하는 절기다.
한식은 24절기가 아니라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며,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다.
한식(寒食)은 글자 그대로 '찬 음식'이란 뜻으로 춘추시대 진(晉)나라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개자추는 진 문공(文公)과 19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으나, 집권한 문공이 그를 등용하지 않자 산 속으로 몸을 감췄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문공이 개자추를 산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불을 질렀는데, 개자추는 끝내 나오지 않고 불에 타 죽었다. 이후 개자추가 죽은 날(한식)에는 불을 피우지 않고, 조상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
원래 청명에는 성묘 풍습이 없었다. 그러나 청명과 한식은 음력으로 겹치는 날이거나 하루 이틀 사이인 경우가 많아 중국에선 한식의 성묘 풍습이 오래전에 청명으로 옮겨왔다. 청명과 한식 모두 2,5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인은 청명절 3일 연휴 동안 성묘도 하고, '답청(踏靑)'이라고 불리는 야외 소풍도 즐긴다.
반면 일본은 청명이나 한식에 성묘하는 풍습이 없다. 일본은 기일(忌日)과 춘·추분, 음력 7월 15일인 오봉(お盆) 때 주로 조상을 기린다.
그게 그거라는 의미에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있다. 한식과 청명은 보통 하루 사이이므로 하루 늦게 죽으나 빨리 죽으나 별 차이가 없음을 일컫는 의미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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