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은 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음력 4월 8일이다. 올 2023년은 양력 5월27일이며 불기로는 2567년이다. 불교의 연중 4대 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 석가 탄신일이고, 출가일(음력 2월 8일)과 열반일(음력 2월 15일), 성도일(음력 12월 8일) 등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룸비니 동산의 무우수 나무 아래서 탄생하셨다. 태어나자 마자 동서남북으로 일곱걸음을 걷고 난 뒤, 두 손을 하늘과 땅을 가리키면서 사자후를 외쳤다.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생명 존귀하다. 세계의 고통받는 중생들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이 외침은 장차 고통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선언, 즉 고통의 바다에서 헤매고 있는 눈먼 중생들을 위하여 걸림 없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부처님의 이러한 선언은 태자의 신분을 버리고 6년 간의 고행끝에 부다가야의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후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다섯 비구를 상대로 법을 설함으로 시작하였고, 이후 45년 동안 인도 전역을 다니면서 중생들을 올바른 삶의 방향으로 인도하셨다. 부처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 '붓다(Buddha)'를 따서 만들어졌으며, 깨달은 사람을 뜻한다.
부처님 오신 날은 연등행사(燃燈行事)와 관등(觀燈)놀이를 중심으로 한 갖가지 민속행사가 행해진다. 연등행사의 경우, 연등을 하는 등을 만들 때에도 민속적인 취향에 따라 수박등·거북등·오리등·일월등·학등·배등·연화등·잉어등·항아리등·누각등·가마등·마늘등·화분등·방울등·만세등·태평등·병등·수복등 등을 만들어 연등에 곁들인 민속신앙의 의미를 더한층 가미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축제 분위기의 연등행사는 자연 많은 사람의 구경거리가 되었는데, 이를 관등이라고 한다.
[삼국사기]의 신라본기(新羅本紀)에는 관등행사가 매년 정월 15일에 있었다고 되어 있는데, 연례적으로 이 행사가 행하여졌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세시기]에는 정월을 등절(燈節)이라 하여 등을 밝히면서 밤을 세웠으며, 대보름에는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맞이를 하면서 풍년과 흉년을 점치고 풍년을 빌었다고 한다. 이러한 풍속은 불교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고대로부터 전해 온 풍년기원제의 성격을 띤 행사였다.
또한, [동국세시기]에는 2월 초에 제주도에서 있던 영신제(迎神祭)와 함께 연등에 관한 기록이 있다. 연등의 시원은 우리 고대사회에서의 농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신라의 정월 15일 연등은 풍우신인 용신에 대한 시농기원제(始農祈願祭)인 용동제 및 농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천문태일성수제(天文太一星宿祭)가 불교 전래 후 불교의 등공양인 연등과 습합주1되어서 팔관회와 아울러 국가적인 행사로 거행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태조의 [훈요십조(訓要十條)]에 의거하여 연등회가 거국적인 행사로서 성대하게 시행되었다. 고려 초기에는 정월 15일에 연등이 있었으며, 정월 15일의 연등이 987년(성종 6) 10월에 정회(停會)주2되었다가 현종 때 2월 15일로 복설주3해서 그 뒤 고려 멸망 때까지 열렸다. 이 행사에 관한 기록은 [고려사]에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현종 이후의 연등설화에 관한 기록은 104번이지만 2월 연등으로 정하였던 연등회가 반드시 그 날짜를 지켜서 거행되지는 않았다.
조선 초기에는 상원 연등과 초파일 연등이 계속되었으나, 1415년(태조 15)에 초파일 연등을 중지시켰고, 1416년 이후의 조선왕조실록에는 정월 연등에 관한 기록이 없다. 그러나 1414년부터는 정월 연등을 대신하여 수륙재(水陸齋)가 열리고 있다. 수륙은 물과 육지에 사는 수많은 영(靈)을 공양하는 의식이다.
현대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불교행사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적 축제로 발전하면서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문화로 자리잡았다.
••불기(불멸기원 佛滅紀元)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불기는 불멸기원의 약자이다. 이것은 1956년 각국의 불교 지도자들이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에서 모여 제4차 WFB대회(세계불교도우의회)를 열고 그 해를 불기2500년으로 정한 것을 따른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원전 624년으로 하고 입멸을 기원전 544년으로 한다. 입멸을 기준으로 하면 금년은 불기2567년(2023)년이 되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금년을 2565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하면 불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해를 기원으로 하여 계산한다. 이에 따라 서기 2023년은 불기2567년에 해당한다.
'건강정보·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 청소년월드컵 8강대진표 (0) | 2023.06.02 |
---|---|
2023 u-20 청소년 월드컵 대진표 (0) | 2023.05.30 |
12간지순서 (0) | 2023.05.05 |
비만치료제/위고비 와 마운자로란 (1) | 2023.04.12 |
합유등기란/공동등기 (0) | 2023.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