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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쇠이봉 인천산우회편승(2012,10,28)

깜상. 2012. 10.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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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이봉 1,19.2m-목우산 1,066m 강원도 영월

산세는 육산으로 전망이 좋고 각종 한약제와 산더덕을 체취 할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태백산이 손에 달 정도로 가깝고 환상적으로 산악인의 발길이 잘 닫지 않은 조용한 산이다






쇠이봉(1,119m)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와 하동면 내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 이름은 이곳 산세가 마치 소(牛)가 누워있는 모습이어서 그렇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태백산(1,567m)에서 소백산(1,440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도래기재로 가라앉기 직전에 빚어놓은 구룡산(1,346m)이 쇠이봉의 모산이다. 
구룡산에서 백두대간을 이탈하여 북서쪽으로 가지친 능선은 삼동산(1,178m)을 들어올린 다음 
그 여맥을 계속 서진시키다가 쇠이봉을 일으킨 후 10리 거리에서 마지막으로 
목우산(1,066m)을 넘어 옥동천에 그 여맥을 모두 가라앉힌다.
쇠이봉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도 그럴것이 지형도에 조차 산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산을 찾고 대천을 둘러보는 옛 선인들의 유흔(遺痕)이 깃든 비경지대가 발견되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쇠이봉은 북쪽 상동읍 옥동천과 남쪽 하동면 내리천이 주능선과 평행을 이루기 때문에 
산자락에는 두 하천으로 합류되는 계곡이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일명 상여봉으로 부르는 목우산은 해발 1,066m로 
중동면 녹전리와 하동면 내리 사이에 부드럽게  솟은 산이다.
이 산도 백두대간상의 구룡산(1,346m)이 모산이다.
구룡산에서 백두대간을 이탈하여 북서로 길게벋어 내리는 능선은 삼동산을 솟구친 후
그여맥을 계속 전진 시키다가 북쪽과 서쪽 내리천에 막혀 더 나가지 못하고 빚어 놓은 산이다
목우산은 6.25를 전후하여 빨치산들의 월북 및 월남 경로였다. 
당시 목우산에서 빨치산들과 전투하다가 전사한 경찰들을 추모하는 한국경찰전적비가 
목우산 북서릉 끝머리인 옥동천변 음지말에 조성되어 있다.
목우산을 경계로 북쪽 녹전리 주민들은 
이 산을 목우산으로 부르며,산 남쪽 내리 주민들은 생애봉(상여봉의 방언)이라 부른다. 
산을 경계로 주민들이 부르는 산 이름이 틀린 이유는 산 북쪽은 펑퍼짐한 육산으로 
마치 황소가 엎드린 듯 보이지만,남쪽 내리 방면 산세는 급경사 협곡에다 기암절벽이 많고
특히 정상을 이룬 바위지대가 상여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목우산정상은 멋진 기암과 노송들이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상 바위에 걸터앉아 사위를 휘둘러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서쪽 영월 방면으로 패어져 나간 옥동천이 마대산과 운교산 산모퉁이를 감싸며 자취를 감추고
멀리로는 태화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태화산 오른쪽인 북서쪽 운교산 너머로는 망경대산,예미산,질운산 산릉이 펼쳐진다. 
운교산 아래로는 분지 속 평화로운 녹전리와 함께 녹색 비단을 펼친 듯S자로 굽도는 옥동천이 내려다보인다. 
북으로는 단풍산과 매봉산이 멀리 함백산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동으로는 상동읍 내덕리 방면 깊고 길게 패어진 옥동천 상류 멀리로 태백산 정상이 마주 보인다.
태백산은 영월 청령포에서 죽은 단종의 넋이 어려있는 곳.그래서 목우산 정상 바위는 
옛날 주민들이 태백산을 향해 제사를 올릴 때 제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남쪽 조망은 등골이 섬뜩해져 허리부터 젖혀진다.수십 길 절벽 건너 선달산과 어래산이 멀리 백두대간과 함께 마주 보이고, 
그 아래로는 내리천의 수십 개 지계곡들이 마치 주름치마처럼 패여 있다. 









하산은 북동릉을 탄다. 
곤두박질하듯 15분 거리에 이르면 목우산의 명물 목우송이 반긴다. 
수령 300년이라는 이 소나무는 밑둥이 세 아름이나 되는 거목이다. 
목우송을 뒤로하고 왼쪽으로 휘는 능선길로 내려서면 목우송의 자손들이랄 수 있는 아름드리 노송군락 사이를 지나간다. 
노송들이 사관생도들이 열병하듯 일직선으로 꼿꼿하다.옛날 한양 궁궐을 지을 때 
사용된 목재 중 상당수는 바로 이곳 소나무들이었다고 한다.
골바람에 실려오는 향긋한 송진냄새에 정신이 맑아지는 노송군락 사이 능선길을 따라 30분 거리에 이르면 734m봉 못미처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는 ←2.4km 내려가는 곳,솔고개→ 라고 쓰인 안내팻말이 있다. 
←내려가는 곳 방향인 주위골로 발길을 옮겨 지그재그 급경사 길을 10분 가량 내려서서 낙엽송숲을 지난 다음 잡목숲으로 들어선다. 
오랜 새월동안 사람을 멀리해온 주위골은 풀잎 하나 돌멩이 한 알까지 원형 그대로인 채 태고적 자연미가 생기로 넘쳐난다.
햇볕이 들지 않는 계곡길을 산새소리를 벗삼으며 30분 거리에 이르면 오래간만에 하늘이 보이는 고추밭을 지나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을 뒤로하고 10분 가량 내려서면 오른쪽 텃밭 위로 비어있는 농가 한 채가 있다. 
농가 앞에는 상류 계곡물을 파이프로 끌어오는 상수도 시설이 있어 갈증을 해소하기에 그만이다. 
농가를 뒤로하면 계곡 멀리로 녹전 방면 운교산이 마주 보이기 시작한다. 
운교산을 바라보며 5분 거리인 응고개 마을 상수도 시설인 물탱크 앞을 지나 10분 더 내려서면 
분재처럼 아름다운 노송들이 반기는 응고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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