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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꾼 텃밭에 잡초만 무성하네
내가 심어 싹을 틔운 것은
그늘에서 햇빛도 받지 못하였네
잡초들만 꽃을 피워 가득하네
내가 가꾼 것은 꽃망울도 맺지 못하였네
내가 꿈꾸어 온 것은 어디 가고
낯선 것만 내 텃밭에 뿌리내렸네
어쩌다 이리 낯선 삶만 무성한가
그래도 저것은 모두 내 텃밭에 핀 꽃들
저 꽃들 모두 날 찾아온 꽃들
뱉고 나면 언제나 낯선 말처럼
삶은 낯설어 슬프고 놀라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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