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적봉(吹笛峯729.3m)~덕산기(德山基)계곡
정선 덕우리 건너편엔 피리를 부는 산이란 뜻의 취적봉이 있다. 연산군의 네 아들이 이곳에 유배되 피리를
불며 슬픔을 달래다가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결국 짧은 생을 마감한...취적대 그뒷산이 바로 취적봉으로
낙모암, 제월대,구운병 ,반선정, 운금장, 백오담등 정선 덕우 8경을 자랑한다. 덕산기 계곡을 따라 또 다른
뼝대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고 계곡을 따라 길이 포장돼 있어 차로도 7,8km는 오를 수 있다. 정선 화암에서
발원한 동대천 지류인 어천이 휘도는 삼합수가 절경인 취적봉을 넘어 능선따라 세개의 봉우리를 넘어 묘비
에서 좌측으로 내려서 계곡에 닿으면 옥빛물속을 걷는 트레킹이 시작된다. 오염원이 없어 정선의 청정계곡
으로 남아 있다. 여름엔 계곡을 물이 가득 채우지만 가을 이후 갈수기로 들어서면 물은 지하로 빠져 건천
으로 변한다. 그 계곡을 따라 겨울의 조용한 설산 트레킹이 가능하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에 소재한 석공예단지 주차장에 도착한 차량에서 내린다.
이곳 석공예단지는 정선읍 귤암리에서만 나는 '목문석(木紋石)'과
'칠보석(七寶石)'을 사용하여 석공예를 하는 곳이다.
목문석은 갈아내면 노란색의 나무 무늬가 나타나는 돌이며,
칠보석은 빨강,파랑,노랑 등 여러 색깔의 무늬가 표면으로 돌출되는 귀한 돌이다.
석공예단지 뒤 북동쪽으로 잠시 후 오르게될 취적봉이 눈에 들어 온다.
취적봉 정상 부근을 자세히 살펴 보면 그 앞에 큰 암반으로 이루어진 사모바위가 보인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덕우리 마을에서 올려다보면 모자처럼 생겨 그 이름을 얻었고,
저 바위에 바위그림자가 없어지면 정각 12시가 된다고 알려져
시계가 없던 시절에는 저 바위가 정오를 알려주어 시계바우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는 얘기다.
취적봉 정상석.
정상석에는 봉우리 높이인 728.2m라고 새겨져 있다.
취적봉[(吹:불 취.笛:피리 적 峯:봉우리 봉)]이라는 이름은
연산군의 네명의 아들(세자)이 이곳 버드내(유천마을)에 유배되어 감자로 목숨을 연명하고,
풀 피리를 불며 고향생각을 달래다가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하여
그 이름을 얻었다 한다.
어린 동생들인 세명의 손 아래 왕자들을 거느리고 풀피리를 불며 고향을 그리워하던
폐세자 '이황'은 폐세자가된지 23일만이고, 유배 길에 오른지 19일만인 1506년
음력 9월24일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 때 '폐세자 '이황'의 나이는 9세였다.
같은 날 나이 어린 세명의 어린 왕자는 물론 세자와 길례조차 올리지 못한채
세자빈으로 간택만 되었던 나이 어린 정씨까지 중종의 사약을 받고 세상을 하직한다.
멀리 유배지에서 이 소식을 들은 연산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만으로도 몸서리쳐진다.
그 해가 가기 전 유배지 강화 교동도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난 연산의 나이는 31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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