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양산면 -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태산> 해발 714.7m의 천태산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잘 정리된 등산로 그리고 주변에 많은 명소가 산재되어 있어 등산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가족단위 등산지로 각광받는곳이다. 천태산으로 들어가면 좌우능선이 돔형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접근로부근이 이런형태의 골짜기일 경우 대개 주산은 골산일 경우가 많다. 천태산도 그러했다. 천태산은 서대산과도 연결되어 있으나 그 보다는 옥천군 양수리의 용봉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맥을 뻗쳐 남진하다가 장룡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장룡산을 일구고(656) 이어 충청남북 도계를 형성하면서 내려오다가 가선부근에서 금강속에 맥을 가라앉힌 산맥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천태산이다. 천태산으로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일종의 도전을 느낀다.
바위산임이 명백해지고 경사도 꽤 급해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울의 수량이 적은 것을 보면 골짜기의 규모가 별로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올라가면 좌우의 능선이 한 곳에 모여 좁은 협곡이 형성되는 부분이 있다. 길옆으로 집채만한 바위가 있어서 그런 기분이 더욱 강열해진다. 이 구간을 천태동천이라 이름하고 예부터 그 가경을 내외에 알리고자 한 뜻을 선인들이 바위에 새겨놓은 글씨로 알 수 있다. 10분쯤 올라가면 앞쪽 윗편으로 아스라히 높아보이는 언덕에 탑이 하나 서 있는 게 보인다. 망탑이다. 이것이 보물 535호인 천태산 망탑봉 삼층석탑이다. 남북으로 뻗어있는 천태산을 바라보기에 이 망탑봉은 절호의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삼단폭포가 보인다. 바로 길옆에 있지만 물이 적어 폭포의 모습을 제대로 갖췄다고 보기가 힘들다. 한여름 비온 뒤라야 제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폭포주위의 바위는 붉은 색갈이 스민 화강암이다. 이곳에서부터 영국사 일대는 일종의 분지를 이루고 있다. 그러니까 삼단 폭포 위쪽은 계단식 경작지이고 영국사와 10여가혼는 돼보이는 동네도 잇다. 개울의 물빛이 곱지 못하고 이끼가 많이 끼여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곳 영국사는 그 역사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절이다. 대웅전이 특이하고 경내에는 신라후기의 것으로 보이는 3층석탑이 있다. 보물 533호이다.
영국사와 함께 명물이 되고 있는 것은 수령 600년이 넘는다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호). 용문사의 은행나무에 못지 않은 거목이다. 이 은행나무앞에 서면 마치 거대한 녹색의 구름앞에 선 기분이 든다. 늙은 나무인데도 청년(?)나무 못지않은 왕성한 생명력과 활력을 엿볼 수 있다. 노화나 퇴화를 시사하는 부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나무둥치의 홈이 생긴 곳을 시멘트로 메우기는 했어도 검은회색의 수피부터가 아주 건강한 피부색깔로 보인다. 옆으로 뻗은 가지는 둘레가 22미터나 되고 높이는 30미터를 넘는다. 가지중 한 가지는 땅으로 쳐져 땅속에 뿌리를 박고 그리로 부터 다시 성장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도 그렇지만 은행나무 한 그루가 몇 백년이 여일하게 자라려면 그에 알맞는 조건이 조성되어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영국사 은행나무 바로 옆에는 대단한 가뭄속인데도 물이 조금씩 흐르는 개울이 하나 있었다. 6월이라 아침나절의 햇빛이 어지간히 뜨겁고 강열한데도 암벽아래에 오면 아찔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경사가 있는 슬랩형바위라 손으로 잡기 좋게 마디가 만들어져 있는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맛은 일품이다. (노약자는 조심해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천태산을 찾아온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이곳에서 야호를 외치고 시원하다는 기분을 표현하는 온갖 제스처를 다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도 그럴것이 줄을 타고 바위를 오르는 맛에다 날등에 올라오면 암릉위에서 영국사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뛰어난 조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을 지나면 곧 정상으로 가는 능선이 시작되고 곧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얇은 노트장이 들어있는통이 있다. 통안에는 볼펜도 들어있어서 정상에 올라온 사람들 자신의 성명을 적게 되어있다. 이 이외의 환대에 가슴이 흐뭇해진다. 자신의 마을에 있는 산에 온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평상을 넘어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 충남 금산군 제원면 소재 천태산(714.7m) 삼단폭포→천태산→헬기장→영국사→주차장 (산행시간 : 약4시간±30) ▣ 탑승장소 및 시간:귀가시 하차는[①②⑨⑩⑪⑫]순이고[③④⑤⑥⑦⑧]가지 않음 ①연수구청앞 KT지사(05:40)→②청학동 사거리(05:45)→③송도역3가주유소(05;50)④옥골 4가 주유소(05:53)→⑤용현동 금호2차(06:00)→⑥옹진군청 앞(06:03) ⑦학산 4거리(06:07)→⑧용일 사거리(06:10)→⑨신기 4가 주유소(06:13) ⑩동양장 4가 코오롱(06:16)→⑪예술회관 3번출구(06:20)→⑫만수감리,한복점 (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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