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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차) 경남 창녕/화왕산(2015.11.08) 한마음

깜상. 2015. 10.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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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는 오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지 말고 그만 잊어버리자.





가을의 불붙는 몸에 이끌려
훨훨 벗고 산 속으로 가는 사람을
못 본 척 그대로 떠나보내자.





가을과 겨울이 몸을 바꾸는
텅 빈 들판의 바람소리 밟으며
가을에는
빈손으로 길을 나서자





따뜻한 사람보다 많은 냉정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미운 사람들을
한꺼번에 모두 잊어버리자.















한 알의 포도 알이 술로 익듯
살아갈수록 맛을 내는 친구를 떠올리며
강처럼 깊어지자.
.







살아가며 우리가 만나야 했던 미소와 눈물.




혼자 있던 외로움 하나하나 배낭에 챙겨 넣고 .





가을에는
함께 가는 이 없어도 좋은
여행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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