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고는 오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지 말고 그만 잊어버리자.
가을의 불붙는 몸에 이끌려
훨훨 벗고 산 속으로 가는 사람을
못 본 척 그대로 떠나보내자.
가을과 겨울이 몸을 바꾸는
텅 빈 들판의 바람소리 밟으며
가을에는
빈손으로 길을 나서자
따뜻한 사람보다 많은 냉정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미운 사람들을
한꺼번에 모두 잊어버리자.
한 알의 포도 알이 술로 익듯
살아갈수록 맛을 내는 친구를 떠올리며
강처럼 깊어지자.
.
살아가며 우리가 만나야 했던 미소와 눈물.
혼자 있던 외로움 하나하나 배낭에 챙겨 넣고 .
가을에는
함께 가는 이 없어도 좋은
여행을 떠나자.
반응형
'다음산행예정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417차) 완주/대둔산(2015.11.8 사계절) (0) | 2015.11.07 |
---|---|
영월 회봉산 (2015.11.01)인천산우회 (0) | 2015.10.28 |
(415차) 설악산 흘림골 2015.10,11(한마음산악회) (0) | 2015.10.09 |
(414차) 고창 비학산(307m) 2015.09.20 인천산을찾는사람들 (0) | 2015.09.15 |
(413차) 제천 작성산&동산(2015.09.13)한마음산악회 (0) | 2015.09.11 |